성수동 수제화, 3D기술ㆍO2O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중소기업청이 20일 서울 성수동 소공인특화센터에서 성수동 수제화 소공인 발전방향 논의를 위한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제화 소공인 및 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에선 성수동 소공인들의 애로 청취 및 개선방안 모색, 브랜드화를 통한 내수시장 안착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화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화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2조 원에서 지난 해 1조 2000억 원으로 40% 감소했으나, 남성용 수제화 시장은 같은 기간 600억 원에서 720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동은 수제화 관련 전ㆍ후방 사업체 425개 사가 밀집한 국내 대표적인 수제화 집적지로 전체 사업체의 56%인 239개 사가 소공인에 해당한다. 그러나 성수동 수제화 소공인의 73.4%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하 OEM) 기업으로 업체간 차별성이 미흡하고, 지난 1995년 설립된 성수동 수제화 공동브랜드인 ’귀족‘ 이후 시장을 선도하는 자체 브랜드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에선 소공인이 입체(이하 3D) 프린팅 등 신기술과 온ㆍ오프리안 연계(이하 O2O) 서비스를 접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 조맹섭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3D스캐너(핸드 핼드)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구두골 기술을 소개하고, 소공인 공동사업에 동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다. O2O서비스를 통해 소공인 저마진 유통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았다. OEM 방식은 브랜드사의 지속적인 원가 절감 압박과 소공인의 저가 수주 경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O2O 기반의 찾아가는 서비스로 고객층을 성수동에서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공인 자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 지원 및 수제화 제작 기술 전수를 위한 지원 필요성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은 성수동 공동브랜드 ‘귀족’의 절반의 성공에 주목해 공동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단계별 성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숙련 기술 및 품질 수준이 보장되는 소공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진단 및 우수 소공인을 대상으로 핵심역량, 보완역량 분석 및 맞춤형 컨설팅 실시하고, 수제화 명품브랜드 육성 및 내수시장을 통한 해외진출 가능성 검증하기 위한 브랜드화 지원사업 신설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개인화(personalization) 추세가 맞춤형 수제화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기술 진보로 인해 맞춤형 제품 생산비용이 하락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소공인에게는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수동에 특화된 맞춤형 정책지원 체계 가동을 통해 내수와 수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신기술과 융합한 소공인이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에 신속한 적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