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리(橋) 관광 백년대계

중국 구이저우(貴州)성과 윈난(雲南)성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베이판장대교를 완공했다. 수면에서 565m 떨어진, 건물 200층 높이이다. 주교량의 길이는 720m.

이 일대가 높은 산들이 빽빽히 들어선 요새, 만봉림(萬峰林)이기 때문에 이곳에 놓인 다리는 세계 최고(最高)일수 밖에 없다.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다리가 놓이자 감춰져 있던 이곳의 스토리와 관광자원이 덩달아 세상에 알려진다. 주지하다시피 구이저우성은 마오타이의 고향이다. 일곱번이나 증류과정을 거치고 항아리에서 한참동안 숙성시키는 진귀한 술이다.


숱한 환란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곳으로 밀려오거나 은거하게 되면 나갈줄을 몰랐다고 한다. 청암고진(靑岩古鎭) 고을은 이처럼 밀려온 10여개 소수민족이 서로 어울리며, 외부로부터 독야청청 살았던 대표적인 곳이다. 만봉림은 마오쩌뚱 공산군이 정부군을 피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리 하나가 감춰진 아름다움과 스토리를 세계인에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베이판장대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수교를 꼭 봐야 한다며 여행 행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돌리거나, 퐁네프 다리를 무대로 한 스토리 때문에 로마를 가려다 파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다리는 가히 백년대계이다.

요즘 일본 오이타현의 유후인은 ‘꿈의 다리’ 때문에 새로운 희망을 얻고 있다. 마을 청년이 40년간 다리를 놓자고 집요하게 제안하다 환갑 넘어서야 꿈을 관철시킨 스토리가 있다.

부산 광안대교 영도대교 등이 빚어내는 야경과 해안절경에 세계인들이 부산행을 택하고 있다. 다리는 중요한 관광자원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리를 짓더라도 멋지게 놓고, 지어진 다리의 조명은 지엽말단적인 구실을 붙여 끄지 말아야할 이유이다.

함영훈 선임기자/abc@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