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지진에 산업현장도 불안

[헤럴드경제=유재훈ㆍ홍석희 기자] 연이은 지진에 산업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언제든 더 큰 본진 가능성이 상존하는 터라 현장 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8시30분께 경주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진도 4.5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잠시 조업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어제 저녁 지진으로 인한 공장라인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며 “약 2시간여 라인 점검을 마친 오후 10시 30분경 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고, 오늘 아침부터는 정상조업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19일 밤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 발생 위치]

현대차는 지난 12일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 아침에도 2시간 가량의 공장 점검을 위해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공장 설비 피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유난히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 공장도 대부분 차질 없이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은 진동 감지 직후 기기 몇대가 멈춰섰으나 이상 여부 확인 후 곧바로 재가동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는 워낙 미세한 작업을 하는 기계를 사용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자동으로 멈춘다. 청주 공장은 잠시 멈춘 뒤 바로 재가동 됐고 이천 공장은 아예 진동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소재한 기흥과 화성에서는 아예 이번 지진이 감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2일 지진과는 달리 일부 기기가 멈추는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다. 정상 조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와 비교접 인접한 지역이라 지진 감지 직후 공장 일부 기계가 멈췄지만 곧 복구 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돼 조업이 잠시 중단됐지만 금방 복구가 됐다”고 말했다. 휴대 전화 케이스를 만드는 삼성전자 구미 공장은 조업 중단 없이 정상 가동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진 강도가 약했다. 피해 없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꼽혀왔던 한반도에 불과 7일 간격으로 사람이 느낄 정도의 지진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더 강한 본진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장들은 내진 설계가 돼 있지만, 지난 12일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올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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