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확산되는 애플 아이폰7

- 아이폰 7 방수기능 ‘하자 많다’ 외신들 혹평

- 물에 담근 아이폰7 화면 암전현상에 홈버튼 작용 안해

- 애플 침수 손상 보증대상 제외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이 ‘워터게이트’에 휩싸였다.

애플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판매된 아이폰7시리즈에 처음으로 방수기능을 장착했다. 그러나 출시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 외신들이 아이폰7의 방수기능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애플발 워터게이트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0일 WSJ의 테크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Joanna Stern)은 14일 리뷰를 통해 “아이폰 7의 방수기능은 실용적이지 않다”며 “물에 담근 아이폰7의 터치기능은 불완전하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조안나 스턴은 수중에서 실험한 약 2분가량 동영상에서 “물에서 막 끄집어낸 아이폰7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려고 하면 화면이 정지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에 들어간 아이폰 7을 다시 사용하려면 최소 5시간 이상 건조시킨 후 이용해야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방수기능은 IP67 등급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 노트7의 방수등급 IP68에 비해 한 단계 낮다. IP67 등급은 수심 1m에서 30분, IP68 등급은 수심 1.5m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다. 조안나 스턴은 지난 8월 16일 갤럭시노트7 리뷰기사에서는 “수중에서 화면에 S펜으로 그림도 그릴수 있고, 물에서 꺼낸 직후 통화와 문자 송수신 기능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평한 바 있다.

CNN 머니도 18일 “IP67은 진정한 의미의 방수폰이 아니다”며 “아이폰7은 단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수준이지 방수가 되는 폰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디넷도 “아이폰7을 방수폰으로 부르면 안된다”면서 “아이폰7 방수기능을 과신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6일 게재한 방수기능 동영상 기사에 네티즌 Mqaiser는 “16일 구매 직후 아들이 아이폰7을 물에 빠뜨렸는데 다음날 아침 폰 화면의 절반 가량이 새까맣게 변했고, 화면 스크린 오른쪽에 물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Eds2는 “아이폰7이 물기에 닿은 후 홈버튼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애플은 공식사이트에 “침수로 인한 기기 손상은 보증 대상에서 제외된다”라고 명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에 낮은 방수등급이 적용되면서 워터 게이트는 예고됐었다”며 “방수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잇단 불만이 애플의 인색한 A/S정책과 맞물릴 경우 큰 악재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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