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수재민에 6개월 간 2820만 달러 지원계획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유엔이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2820만 달러(약 316억원)를 지원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모금에 나섰다.

20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평양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앞으로 6개월간 함경북도 지역 수재민 지원을 위해 282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이 올해 초 국제사회에 대북 지원금으로 요청했던 1억2200만 달러와는 별개다.


유엔은 ‘홍수 긴급 대응계획’을 통해 이 자금을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 등 6개 지역 수재민 60만명을 돕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활동은 북한 내 6개 유엔 기구와 6개 유럽 비정부기구가 맡을 예정이다.

가장 많은 지원 분야는 식량 지원으로, 계획된 모금액의 42%인 119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보건 분야(600만 달러), 식수ㆍ위생 분야(530만 달러), 숙소 관련 분야(480만 달러), 교육 분야(20만 달러) 등이다.

유엔은 우선 6개 지역의 수재민 14만3000명을 대상으로 식량, 종자, 농구, 가축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별 가정의 텃밭과 축사, 현지 협동농장의 온실 복구도 지원한다.

또 어린이와 환자, 산모, 등 취약계층 11만3000명에게는 미량영양소, 영양강화우유, 급성 영양실조 치료약 등을 제공한다. 5세 미만 영유아들의 영양실조 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신체 측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엔은 성인 1명 당 매일 573g의 식량이 배급돼야 하지만 함경북도에서는 300g만 배급되고 있다며 수재민들의 식량안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함경북도는 홍수 피해가 나기 전에도 5살 미만 영유아들의 발육부진(stunt), 체력저하(waste) 비율이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보건 분야 지원으로는 수재민 60만 명을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설사병, 급성호흡기질병 치료약과 기본 의약품을 비치할 계획이다. 수해 지역의 질병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출산과 신생아 관련 응급 진료도 이뤄진다.

식수와 위생 분야에서는 깨끗한 식수, 임시 화장실, 세면, 목욕, 세탁 시설을 학교, 보건소, 마을에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는 위생용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수해가 가장 심각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에는 수재민 8만 명을 대상으로 임시 숙소를 지어주고 주방용품을 나눠주는 한편, 지붕 복구에 필요한 자재도 제공할 예정이다. 취학 어린이와 청소년 1만명에게는 학용품을 나눠줄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