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안양시장, 독특한 소통법이 뭐길래?

[헤럴드경제=박정규(안양)기자]이필운 안양시장이 독특한 소통법으로 시민과 호흡하고 있다.

이 시장의 ‘진심토크’는 ‘기업체현장방문’과 ‘기업소통Day’,‘원탁토론회’,‘새모람데이’, ‘초심의 하루’, ‘경제투어’등의 다양한 소통방식을 구사한다. 지난 2월 ‘제2의 안양부흥’을 선포한 이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진심토크, 민원해결사 정착.

지난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가 진심토크를 연 회수는 25차례에 이른다. 단체를 대상으로한 진심토크는 11회에 이른다. 나머지 14회는 지역방문을 통해 이뤄지는‘찾아가는 진심토크’다. 현재 기준 안양시는 총 건의사항 265건 중 163건을 마치고 52건을 추진 중이다. 추진 중에 있는 52건을 포함해 해결률은 81%에 달한다.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진심토크에는 택시·버스기사, 어린이집연합회, 청소년, 경력단절여성, 장애인자활보조인, 사회복지사 등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소감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이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단체를 초청하는 진심토크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하고 ‘도서관 독서동아리’,‘진로코치봉사단’,‘도시농업 관련 단체’등이 참여하는 진심토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은 ‘열린시장실’ 열리는 날

‘열린시장실’은‘진심토크’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는 시의 대표적 소통채널이다. 열린시장실은 시민의 손으로 뽑은 시장의 얼굴한번 보기가 참 어렵다는 여론을 접한 이필운 시장이 이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고안해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열린시장실은 시민이 시장에게 각종 민원과 건의사항은 물론 시정과 관련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속시원히 할 수 있는 자리다.

시장 또한 즉시 답변과 함께 민의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는 기회가 된다.

열린시장실은 지난해 3월 3일 청사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이후 9월 6일 현재까지 51회에 걸쳐 1242명이 시장을 만나 민원, 건의, 제안 등 380건의 요구사항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도 없지 않지만 시는 수용, 합의, 참고 등의 방식으로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기업체 맞춤형 소통채널 ‘인기’

매월 2개 업체를 이 시장이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기업체현장방문’ 을 운영하고있는 안양시는 ‘발로 뛰는 기업소통Day’를 올해 또 신설했다. 창립기념일을 맞은 기업을 방문해 시장 서한문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한다.

시 담당부서장(기업지원과장), 창조산업진흥원과 상공회의소 등 3개 기관 관계자가 동행한다. 4개월 동안 3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소통데이를 실시해 교통체계, 민원발생, 공장부지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수렴해 해결 중이다. 기업생일을 축하하는 시장친필 서한문을 받은 데다 평소 근심거리를 속 시원히 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시는 기업애로사항을 미리 파악해 국장과 팀장들과 함께 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기업애로 현장방문 원스톱 회의’도 특수시책으로 3개 기업에 대해 개최했다.

기업애로해소 추진은 제2의 안양부흥과도 직결되는 만큼, 시는 기업과의 소통채널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범시민원탁토론회, 제2의 안양부흥 성공해법 제시

시가 새롭게 시도하는 범시민원탁토론회는 특정 주제를 정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준비된 20개의 원탁에 각 10명씩 진행자를 포함해 220명이 마주 앉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 말을 경청하며 집단토의 하는 방식이다. 참석자들은 시가 공모를 통해 모집한 청소년,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들로 구성된다. 시는 지난 6월 17일 안양체육관에서‘제2의 안양부흥 성공을 위한 시민참여방안’이란 주제를 갖고 첫 개최한데 이어 10월 6일에는‘건강한 가정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두 번째 원탁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도 참석한 시민들과 한데 섞여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내부소통 채널..‘새모람데이’·‘호프토크’

시는 주마다 기본적으로 여는 (확대)간부회의 말고도 독특한 방식으로 내부소통한다. 바로‘새모람데이’와‘호프토크’다. 신참내기 공무원들이 주인공이다. 공직입문한지 1년 미만인 신참내기 공무원들과 시장이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새모람데이’라면‘호프토크’는 외부로 자리를 옮겨 시장과 공무원들이 특별한 격식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다. 여기서‘새모람’은 신입을 일컫는 순수 우리말을 뜻한다. 현재까지 새모람데이와 호프토크 각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 열려 12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7월‘안전한 안양시를 위한 친절한 교차로’,‘사랑이 꽃피는 더좋은 안양’,‘트리플 A를 꿈꾸다’등의 이색적이면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발표로 새모람데이를 개최했다.

올들어 지난 2일 영화(덕혜옹주) 관람 후 호프를 함께하는 것으로 새모람데이가 진행됐다. 두 차례 진행됐던 호프토크 역시 시종 화기애애함이 감돌았다. 새모람데이와 호프토크는 신참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시정발전방향 뿐 아니라 공직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개선 점을 찾고 또 인생의 선배인 시장으로서 공무원들이 공직생활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신참공무원들이 주축이 됐던 지난 9월 9일의 ‘청렴페스티벌’은 공무원의 가장 큰 덕목인‘청렴’이 주제였지만 시 공무원 모두가 소통의 나래를 펼쳤다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초심의 하루·경제투어

이필운 시장은 취임 기념일은 만남의 연속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취임당시 시민을 바라봤던 초심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다. 취임1주년이었던 지난해 7월‘초심의 하루’는 가로환경정비와 노인복지회관 배식봉사, 찾아가는 진심토크, 모범시민표창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금년도 취임2주년 이벤트는 안양대학교창업벤처센터, 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 푸드마켓 개소식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청년과 함께하는 진심토크를 마련하는‘경제투어’를 전개했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함과 아울러 청년층 창업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였다. 시는 또 정보화시대에 부응해 시·구청과 동주민센터 및 다중집합장소에 설치된 시정홍보용 모니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송출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면서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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