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 ‘K-푸드ㆍ웰빙관광ㆍ바이오화학 융합한 벤처 생태계 구축’

-GS 유통망 활용

[헤럴드경제(여수)=배두헌 기자] 전라남도 지역이 도(道)의 전략사업인 농수산 및 관광 사업을 창조경제와 융합하며 6차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나 첨단소재로 대변되는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을 1차산업인 농수산업으로 확장하고 관광과 융합하고 있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전남 여수시 덕충2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센터)는 지역 특화 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남센터는 지난해 6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129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ㆍ지원해 왔다. 12억1000만원의 투자유치와 창업기업 신규채용 17명, 69억원 매출 증가라는 성과도 따라왔다.

[사진=전남 여수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전담 대기업인 GS가 기존 연수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센터 외에 각종 교육생들을 위한 숙소가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센터는 창업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집적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본적인 역할은 물론 ‘K푸드’로 불리는 농수산벤처창업, ‘K투어’ 웰빙관광, 바이오화학 등을 특화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사진=전남 여수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전담 대기업인 GS가 기존 연수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센터 외에 각종 교육생들을 위한 숙소가 제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수산 및 관광 사업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까지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고 있는 전담기업 GS와 최고의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GS의 유통 채널을 통해 발굴된 83개 기업의 누계매출이 118억6000만원에 이른다. 전남 지역 도서산간을 ‘찾아가는 컨설팅’을 진행해 구례 산수유꽃 축제 등 17개 관광상품이 개발됐다.

센터가 발굴한 ‘청산도ㆍ완도 힐링여행’은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과 완도 특산물을 소개해 여행자와 주민이 평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여행 컨셉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여행으로는 최초로 TV홈쇼핑에 방송되는 쾌거도 이뤘다. 해당 상품은 홈쇼핑 방송콜수 1180건, 5회 방송 각 30명을 완판하며 2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지인에도 혜택이 돌아가는 게 공정여행인만큼, 눈에 보이는 매출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한 방문객이 로비 내 게시판에 붙은 각종 창업 관련 공고를 보고있다.]

전남센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전남 전통음식 체험ㆍ관광 상품 개발 및 상품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만 과실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역 특화 사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화학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청정바다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마린콜라겐을 이용해 다양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친환경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기업 마린테크노는 국내 크라우드펀딩 성공 1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과 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56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가시적 성과도 냈다.

내부 경영개선 전문가로 구성된 ‘스마트워크 지원단’도 전남센터의 자랑이다. 기획과 마케팅, 엔지니어링, IT 등 총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단은 지난 4월부터 전남센터에 상주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창업기업들을 찾아가 활발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지속적인 성장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 경영전략 수립과 판로 확보, 조직역량 개선 등 각 분야에서 약 10여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 중이다.

김미선 아라움 대표는 “처음에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이런 걸 해야하나’하는 거부 반응도 있었지만 스마트워크 지원단에서 우리들 시간에 맞춰 저녁 7시에 퇴근도 않고 직접 사업장에 와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 스타트업들도 이런 교육을 통해 모래 위의 성이 아닌 탄탄한 기업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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