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梨大사태…학생들 다시 밖으로

점거농성 55일째 해법못찾아

총학 정문앞서 시위행진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둘러싼 이화여자대학교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인지 벌써 55일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학내 분규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긴 커녕 학생들의 행진시위 재개와 학교측과 학생측간의 진실공방 등의 모습까지 되풀이되는 등 날이 갈수록 오리무중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20일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행진시위를 벌인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 ▷학내 의사결정구조 민주화 ▷학내 구성원의 교내 학칙에 의한 처벌 및 법적 책임 불문을 내용으로하는 ‘이화인 3대 요구안’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오는 22일과 27일에도 교내 행진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나서 교내에서 행진시위를 벌이는 것은 학내 분규 발생 초기인 지난달 10일 이후 40일만이다. 본관 점거 농성의 해제 조건으로 내건 최경희 총장의 사퇴 요구를 이사회가 나서 거부 의사를 밝힌데다 2학기가 개강으로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지 20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학생측이 공동행동으로 학교측과 이사회에 대한 압박에 나서는 것이다.

행진시위 이외에도 총학생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대강당에서 열리는 채플강의에서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3가지 색의 피켓을 입장하는 학생들에게 배포해 수업 중 들고 있고, 수업 후 관련 구호를 함께 외치는 방식으로 ‘채플피켓팅’도 실시한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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