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헬스장, 폐업 문자만 남기고 ‘20억 먹튀’

[헤럴드경제]한 대형 헬스장에서 수개월치 이용료를 미리 받은 후 폐업하는 이른바 스포츠센터 ‘먹튀’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연합뉴스TV는 서울 홍제동에 위치한 한 대형 헬스장에서 회원권을 판매한 뒤 잠적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 헬스장은 찜질방과 골프장까지 있는 대형 스포츠센터로 등록된 회원수만 400명이다. 근무 직원들의 피해 규모까지 합치면 약2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이 스포츠센터 대표 유 모 씨는 지난 13일 일부 회원에게 폐업한다는 문자를 보낸 뒤 잠적했다.

회원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폐업한다는 소식을 당일 문자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회원권을 구매했던 피해자는 “2~3년 다녔는데 할인한 적 한번도 없었다. 갑자기 4월부터 1년에 72만원 혜택 준다고 하니까 모든 사람이 다니는 기간이 남아 있어도 또 끊어놨다”며 울분을 토했다.

헬스클럽 관장 협회 회장 김성우 씨는 “이번 먹튀한 곳은 찜질방하고 헬스하고 같이 결합이 돼있기 때문에 일반 회원 분들이 믿고 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피해자들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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