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문제 건드린 경주 지진…野, “ 원전 증설 재검토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한 경주 지진이 야권의 원전 증설 재검토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특위를 꾸리기로 했다.

1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전 재검토 요구가 쏟아졌다. 최인호 더민주 최고위원은 “노후화됐고 30년이 넘어 수명을 연장하는 고리ㆍ월성 1호기 등 노후화 원전 즉각적 폐쇄 검토 필요하지 않냐. 주민들 걱정 정부가 바로 새겨야 될 것 같다”며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현재 진행되는 위험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즉각 중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지진 당시) 월성 원전 1~4호기는 수동정지 시킨 반면 인근의 신월성 원전 두개는 정상운영을 했다”며 “역으로 말하면 월성 1~4호기는 오래돼서 이상 징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의구심이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원전 전망에 대한 국가적 정책 재검토 있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심기준 더민주 최고위원도 역시 “지진으로 인한 불안보다 지진으로 발생하는 원전 공포·불안이 더 심했다고 말씀들을 한다”며 “원전은 더 이상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더민주는 원자력안전점검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원전안전특위는 부산이 지역구인 최인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당내 인사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17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원전주변지역 단층대 정밀조사 추진 ▶원전 내진 설계기준 강화 및 보강 등 대책을 세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고연호 국민의당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원자력설비의 설계와 관리를 높은 안전 수준으로 강화하고, 신고리 5ㆍ 6호기 신규 건설을 재검토 하여야 한다. 또한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계기로 지진, 폭발, 방사능 유출, 재처리시설, 노후 원전관리 및 해체 등 원자로 건설과 사용, 폐기에 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신용현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국회 차원의 원자력 특위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 비대위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당 비대위원회 회의에서 “원자로 시설은 지진이 희박한 곳에 설치되어야 하는데 지진이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에 기각막히게 골라지은 꼴”이라며 “이제 원자력 발전 문제는 한수원(한국 수력발전)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게자가 참여하는 국가 아젠다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원자력안전특위를 구성해서 홍수, 정전, 폭발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한 활동과 핵연료에서의 재처리와 폐기 문제 등 원자력 발전 이슈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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