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종주·철새여행·인력거 투어…한국여행 ‘엣지’를 더하다

기존 인천치맥·올레길 걷기서 세분화
서울~부산 537㎞ 자전거로 종주하고

철원 비무장지대내 두루미 ‘버스투어’
사람 대신 인형관광…모바일로 중계도

고궁탐방, 남대문쇼핑에 이어 강남 활보, 부산 야경, 인천 치맥, 제주 올레길 걷기, 홍대 먹방, 산청 한방, 동해 크루즈 등으로 다채로워진 한국관광의 지평이 이젠 자전거ㆍ오토바이 한국 종단, 인형여행, 두루미여행, 한복ㆍ인력거 투어 등으로 확장ㆍ세분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을 발견하는 루트가 보다 세밀해진 것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엣지’ 있는 방한 상품들은 젊은 직원들의 창의성, 책임자들의 탈권위적 자세가 빚어낸 것으로, 앞으로 한국관광 자원의 확장성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는 20일 중화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37㎞를 자전거로 달리는 종주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대만의 세계적 자전거 브랜드 자이언트사와 관광공사 타이페이 지사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개발한 상품이다.


1차 방한 관광단 26명은 19일 입국했으며, 5일간 자전거로 우리나라 곳곳을 누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창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앞으로 국제여행 트렌드가 현지 국민의 라이프 체험형으로 바뀌고, 대만은 물론 중국에서도 이번 자전거 종주상품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 상품의 여정속에 명동, 경복궁, 남한강, 여주 아울렛, 충주세계무술공원, 낙동강 자전거길, 부산 가덕도입구, 자갈치시장, 광복동 등 매력적인 관광지를 대거 포함하기 때문이다. 중국 손님들은 오는 10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자동차협회, BMW 모토라드와 함께 내놓은 한국 오토바이 여행 ‘럭셔리 바이크 투어’도 창의경영이 빚어낸 신상품이다. 19명의 참가자들은 개인 소유의 BMW 모터사이클을 한국으로 운반해 타고 다니면서 부산, 울산, 경주, 안동, 평창, 철원, 파주 등지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했다.

안덕수 해외마케팅실장은 “출시한 직후 얼마되지 않아 예약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계속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제력이 있는 싱가포르 및 범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방한상품을 계속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주인을 대신해 인형을 한국관광 시켜주고 인형이 한국 곳곳에서 여행하는 모습을 주인에게 실시간 모바일 중계해 주는 ‘인형관광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 9월 2차 방한단이 한국여행을 마쳤다. 주인은 자식을 여행 떠나 보낸 심정으로 실시간으로 답지하는 소식을 보면서 한국 여행의 기쁨을 나누게 되고, 자신도 “언젠가는 한국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갖게되는 여행프로모션이다.

임용묵 일본팀장은 “자기 인형을 한국에 여행보내 본 주인 전원이 한국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관광공사는 올 초 우리 국민 뿐 만 아니라 일본 사람들도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를 불로장생, 행복,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는 점에 착안해 철원 비무장지대 두루미 관광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공사는 1~2월 한정상품이던 두루미 투어에 버스 정원이 차지 않아도 출발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 일본인들의 호감을 얻었다.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는 서울에 도착한 외국인들이 국내 지방 관광지에 손쉽게 다녀올수 있도록 ‘1박2일’ K트레블버스(K-Travel Bus)를 만들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9~11월 가을 프로모션 기간중에는 외국인을 동반한 내국인도 탑승할 수 있도록 해 문화교류의 기회도 부여했다. 최근 안동 구간 증편으로 K트레블 버스 노선은 강원, 대구, 전남,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과 올해의 관광도시인 무주, 제천 등으로 짜여지게 됐다.

정익수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대만을 비롯해 경제적 여유가 생긴 중화권 관광객들의 한국 재방문을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인 상품개발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고부가가치, 동호인 테마 여행, 이색레저 여행, 먹방-웰빙-헬쓰 여행, 자유여행 등 수요자의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해 조직 안팎의 다양한 주체와 브레인스토밍식 토론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영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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