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인당 GDP 12년만인 2018년 3만달러 예상…“2%대 저성장 고착화 결과”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우리경제가 2%대의 저성장을 지속하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 돌파 12년만인 2018년에야 3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선진국들이 3만달러를 넘는데 평균 8.2년 것린 것보다 4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중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2.7%에 이어 내년에도 2.7%의 저성장에 머물고 2018년에도 2.9%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 및 국제무역의 성장으로 내년에 수출이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가계부채 누적과 국민소득 정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으로 내수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지난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한 1인당 GDP가 2018년이 돼야 선진국 상징인 3만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예산정책처는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지난해 2만7214달러에서 완만하게 늘어나 2018년 3만174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20년 3만달러(3만317달러)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2년 빠른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이 평균 8.2년이라는 점에 비하면 4년 정도 더딘 것이다. 그만큼 한국경제가 이른바 ‘조루증’에 걸려 2만달러대 진입 이후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되며 성장동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 세계 190여개국 가운데 2015년 기준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는 곳은 25개국이다. 이 가운데 스위스가 2년만에 3만달러대에 올라섰고, 룩셈부르크(3년), 스웨덴ㆍ뉴질랜드(4년), 노르웨이ㆍ호주ㆍ독일ㆍ일본(5년) 등도 5년안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미국이 9년 걸렸고, 영국(10년), 싱가포르(12), 프랑스ㆍ벨기에ㆍ네덜란드(13년), 캐나다(15년) 등은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2004년과 2007년 3만달러대에 진입했다가 재정위기 등으로 다시 2만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인당 GDP 2만달러에서 3만달러대 진입에 성공한 국가들의 소요 기간 중 명목 GDP 성장률은 평균 5.8%였다. 룩셈부르크ㆍ스웨덴ㆍ독일 등은 높은 성장률로, 스위스ㆍ뉴질랜드ㆍ일본 등은 이 기간 통화가치 상승으로 소요기간이 짧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3만달러대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데는 원화가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06∼2015년 우리나라의 명목 GDP 성장률은 연평균 5.4%를 기록했으나 원화가치가 18.4% 하락하면서 달러로 계산되는 1인당 GDP를 끌어내린 것이다.

하지만 1인당 GDP 2만달러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실질 성장률이 3%대, 2%대로 빠르게 낮아져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을 위해선 신성장동력과 경제전반의 체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예산정책처는 2011~2015년 우리나라의 잠재 실질GDP성장률이 연평균 3.0%수준으로 추정됐으며, 향후 5년(2016~2020년) 기간 중에는 연평균 2.9%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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