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송재정 작가, “과대평가, 감사해… 시청률 항상 염두에 두지만 어려워”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MBC 드라마 ‘더블유(W)’ 송재정 작가가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송재정 작가는 “과소평가됐을 땐 짜증을 냈었는데 이번엔 과대평가 돼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생각보다 큰 관심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블유(W)’는 현실 세계의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 펼쳐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14일 마지막 16회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새로운 스토리로 화제가 됐다.

[사진=MBC 제공]

송 작가는 “이종석씨가 만화 같은 외모로 극에 리얼리티를 부여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한효주씨에게는 어려운 감정선과 우는 신이 많아서 감정소모가 컸을 것 같아 미안하다”며 “오성무가 죽을 때는 내가 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의성이 맡은 오성무 역은 극 중 웹툰 ‘더블유(W)’의 작가로,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호평에 비해 이른바 ‘대박 시청률’을 일궈내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송 작가는 “시청률을 원래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청률이 성취감을 주진 않지만, 내가 작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시청률이 나오는 날 아침에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항상 시청률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하면 시청률이 잘 나올거야’라며 쓰지만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앞서 마지막 1회를 남겨두고 15회까지의 대본을 공개해 또 한 번의 충격을 줬다. 송 작가는 “대본은 내 의도가 분명 있고, 내 것이지만 이게 방송으로 만들어진 순간 이는 시청자들의 것”이라며 “대본을 보고 시청자분들 나름대로의 해석에 맡기고 싶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 같은 경우는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대본은 구하기 쉽지 않다”며 “작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갖고 놀아볼 수 있는 재료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제공]

송재정 작가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2006~2007)’, tvN ‘나인’(2013), tvN ‘삼총사(2014)’ 등을 집필한 바 있다. 특히 앞서 tvN ‘나인’에서 타임슬립(시간이동)을 주 소재로 썼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공간 이동을 소재로 했다. 이른바 3부작을 꾀하고 있다는 송 작가는 “다음 작품도 구상해둔 게 있는데 너무 어두워서 방송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선은 제가 잊힐 때까지 숨어 있다 나와야겠다”며 웃어 보였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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