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독 든 스키틀즈’에 비유…트럼프 장남 연이은 구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이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하는 선거 홍보물을 트위터에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연이은 구설에 휩싸이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의 대권 행보에 잡음을 더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만약 내가 한 그릇을 가득 채운 스키틀즈를 갖고 있고 그 중 세 알은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한 움큼을 쥘 것인가”고 물으며 “그것이 우리의 시리아 난민 문제다”고 쓴 홍보물을 올렸다.

[자료=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CNN에 따르면 문구 자체는 조 월시 전 하원의원 트위터에서 따 온 것이었지만 난민을 바라보는 주니어 트럼프의 시각을 드러낸 홍보물은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고 전쟁 통의 시리아 어린이들의 사진과 함께 난민들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한 데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대선 레이스 초반 막말 논란 행진을 이어가던 트럼프가 최근 들어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뜻밖에 아들의 구설이 트럼프 캠프를 흔들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얼마 전에도 ‘가스실’ 막말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최근 필라델피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경선 개입 의혹과 언론의 봐주기 행태를 거론하며 “만약 공화당이 (민주당처럼) 했다면 (언론은) 당장 가스실을 예열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가스실이 과거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이용된 집단 살해 장소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가스실이 홀로코스트가 아니라 극형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민주당 진영의 공세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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