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인턴은 ‘티슈인턴’?…공기관 62% 정규직 전환 전무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공공기관 중 62%는 단 한명의 인턴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주현 위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청년인턴을 뽑은 245개 기관 중 62%인 152개 기관은 청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무했다.

지난해 245개 공공기관은 총 1만 3253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고 이 중 30.4%인 403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박 의원은 이러한 전환율은 2013년 기재부가 추진하겠다고 한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50%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기관별로 봐도 정규직 전환율이 50%를 넘는 기관은 45개 기관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한 245개 기관의 18.3%에 그쳤다. 특히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는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마련한 핵심 사업이지만 76개 기관은 청년 인턴을 채용조차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별로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해 664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했지만 정규직 전환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년 527명, 2012년 711명, 2013년 581명, 2014년 601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으나 정규직 전환자는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350명), 한국국제협력단(345명), 한국농어촌공사(196명), 한국산업은행(164명)도 상당한 규모의 청년들을 인턴으로 채용했지만 정규직으로 전환한 청년인턴은 한명도 없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최소70% 이상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채용형 인턴을 채용하고도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전무했다.

박 의원은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이 9.3%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기관 청년인턴제도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실적을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추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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