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옷가게점주 36% “LF아울렛 오픈하면 문닫겠다” 응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기자] ‘범LG가(家)’ 의류회사인 LF가 아울렛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개점예정인 전남 광양지역 의류점주 10명 가운데 4명은 “축소 또는 문을 닫겠다”고 답변해 지역상권의 급격한 위축이 예상된다.

지역시민사회단체인 광양참여연대(상임대표 김윤필)가 최근 광양시 지역 의류업사업장 112곳 중 응답한 97곳을 상대로 집계한 ‘의류업 종사자 실태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37곳(비율 36%)의 옷가게 점주가 LF광양점이 개점될 경우 폐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LF 측은 순천과 인접한 광양읍 덕례리에 LF스퀘어(아울렛)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60%대 공정률로 늦어도내년초 개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양시 광양읍 덕례리에 건설 중인 LF아울렛 공사현장. / [[email protected]]

전체응답자의 36%가 ‘축소 및 폐점’을 고려하는 반면, 37.1%는 ‘현재처럼 운영하겠다’고 답변했으나 LF아웃렛 개점 이후 ‘지역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92.8%에 달해 전체적으로 체감경기 위축을 우려했다.

LF아울렛 출점과 관련해서도 54.6%가 ‘사전정보를 접하지 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아울렛 출점이후 ‘지역상권이 좋지 않을 것이다’고 답변한 점주도 97.1%에 달해 의류대리점을 위시한 옷장사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광양참여연대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광양시 중마동과 광양읍 일원 의류업 점주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설문에 응답한 81.5%가 ‘LF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렛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점주들은 △현재 운영중인 점포때문에(34.4%) △아울렛 정보를 몰라서(31.1%) △지역업체 우선입점 기회가 제한적일 것 같아서(10%) 순으로 조사됐다.

LF아울렛 입점기회를 묻는 질문에 ‘입점하지 않겠다’가 49%, ‘모르겠다’ 34%로 조사돼 전체 응답 점주의 83.5%가 LF아울렛 입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역의류업체 점주들의 구체적 설문조사 소견도 적시됐다.

A점주는 “아울렛이 개장되면 지역경제는 블랙홀처럼 빠져나가 것이므로 피해 상공인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했고, B점주는 “상권이 형성된 중마동 유명의류매장 상인들은 아울렛이 생기면 막대한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한채 몰락하게 돼 광양시에 배신감으로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C점주는 “매출감소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거나 지역 상권들도 같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D점주는 “광양시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광양참여연대 관계자는 “LF아울렛 개장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계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류업 종사자 실태를 파악해 정책제안 자료로 활용하기 실시했다”고 밝혔다.

LF스퀘어 광양점은 광양읍 덕례리 부지 7만8000㎡ 면적에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자해 건축면적 3만9000㎡, 연면적9만3000㎡의 규모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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