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복병해결”…中안방보험 알리안츠생명 인수 급물살

퇴직금누진제 폐지등 임단협타결
대주주 적격성심사 통과만 남아

중국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사진> 한국 법인 인수ㆍ합병(M&A)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수의 복병으로 떠오른 노사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단체협약 개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노사는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때 매각 불발설까지 나왔지만 극적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작업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만 남겨놓게 됐다.

알리안츠생명 노사는 중국 안방보험이 4월에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단체협약 개정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면서 인건비를 10월 말까지 300억원 가량 줄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5월에 206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해 인건비 200억원 가량을 줄였다.

회사 측은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고 현행법에서 규정한 25일에 맞춰 연차휴가 한도를 다시 설정하는 내용으로 단체협약을 조정해 나머지 100억원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갈등을 겪게되자 사측은 노조에 100여명 추가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고 통보하며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하지만 노사는 단협을 개정하는 대신 3년간 고용안정을 약속하는 협약을 맺으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한데 따른 보상금 4년치를 지급하고 연차휴가 제도를 변경하는 대신 보상금 3년 6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측은 추가 정리해고 방침은 철회하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혜택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자리를 보전할 수 있게 됐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것”이라면서 “매각 등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단협 합의를 이루면서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인수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만 기다리면 된다.

금융 당국은 현재 건전성 비율, 제재여부 등 안방보험에 대한 서류 검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희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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