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청년 1인당 빚 7500만원… 국민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아

농림축산위 황주홍 의원 자료

농촌 청년 한명이 평균 7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인구 연령별 가계부채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농촌청년들의 빚은 농가 전체 가계부채 평균의 세 배에 달하고 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민생 붕괴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농촌 청년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농촌의 39세 이하 가계부채는 평균 7557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40대가 6189만원, 50대가 5451만원, 60대가 2777만원, 70세 이상이 1252만원 수준이다. 39세 이하의 부채는 농가 전체 평균 부채보다 2.8배나 높다.

특히 농촌 청년들의 가계부채는 국민전체 가계부채 평균 6181만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4.4%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황 의원은 “농가부채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수차례에 걸쳐 지적이 있었고, 19대 국회에서 농가부채대책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정부의 반대로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최소한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과 단계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 전체 부채는 2015년 현재 약 29조 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5.4%가 감소하기는 했지만 전국 108만9000농가의 평균 부채는 27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농가부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로 2015년 기준 가구당 부채는 6100만원85만원 수준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제주도는 경기도와 함께 전년 대비 유일하게 10% 이상 농가부채가 증가한 지역이다. 제주도 다음으로 경기도가 4565만원, 전북이 2489만원, 전남이 2358만원, 경남 2173만원, 충남 2167만원 순이었다. 농가부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1250만원 수준에 그쳐 제주도의 5분의1에 불과했다. 충북 다음으로 적은 지역은 경북으로 1752만원이었다.

박병국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