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 檢, 폴크스바겐 獨 본사 임원 첫 소환…“사실 관계 규명 위해 왔다”

- 폭스바겐 본사 임직원, 獨 이외 국가에서 최초 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독일 본사 임원을 21일 참고인으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 씨는 취재진에게 “한국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관련 사실 관계의 규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왔다”며 “이것은 저희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짧게 밝히고 조사실이 있는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각국의 환경 기준을 맞추고자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만 이런 차량이 12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러한 일이 본사의 적극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자행된 소음ㆍ배출가스·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에도 본사가 관여했는지 S 씨를 상대로 강도 높게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폴크스바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독일 본사 관계자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적으로 이와 관련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본사 임직원이 독일 이외 국가에서 조사를 받는 것도 최초라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지난 7월 검찰은 폴크스바겐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변호인을 통해 S 씨를 비롯한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인증담당 이사 윤모(52) 씨를 구속기소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64) 전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을 소환조사한 바 있다. 이외에도 조사를 마친 요하네스 타머(61) AVK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에 대한 처벌 수위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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