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파크원 현대百 품으로…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 만든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여의도 옛 파크원 부지에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백화점은 21일 파크원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마감된 여의도 옛 파크원 부지 대형 쇼핑몰 운영권 입찰에 단독으로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 내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규모는 지하7층~지상 9층, 영업면적은 2만7000평으로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사진=  여의도 파크원 부지 개발 조감도]

파크원 개발 사업에 있어 여의도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정지선 회장의 의지도 크다. 이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Buying Power)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한 차원 뛰어넘는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The New Shopping Experience)이란 콘셉트로,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 채광 등을 활용해 백화점 내부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는 여의도 지역은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는데다, 주변에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개 버스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 특히 ‘파크원’은 250m 거리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지하도로 연결이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반경 5km 내(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에만 약15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엔 다국적 금융·증권사들이 밀집해 있어 향후 출점 후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현대백화점이 여의도 진출이 압구정, 무역센터 등 강남권으로 집중돼 있는 시장을 강서ㆍ강북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강북은 백화점ㆍ쇼핑몰 오픈, 백화점 리뉴얼 오픈 소식이 이어졌던 유통업계 빅 3(롯데ㆍ현대ㆍ신세계)의 경쟁에서 비교적 소외돼 있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에 생길 경우 현재 운영 중인 강서권의 목동점과 강북권의 신촌점까지 포함해 강남과 강북을 잇는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이 가운데 서울에만 8개 점포를 두게 된다.

IFC몰과 갤러리아 면세점 등 상업시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점은 백화점 진출의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과거 오피스 밀집지대라는 특성 탓에 유통업체의 진출이 더뎠던 여의도에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 중심권, 한강에 접해 있는 파크원 부지의 우수한 접근성 덕분에 여의도만이 아니라 강남과 강북 상권을 동시에 공략이 가능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여의도는 오피스 밀집지대로 상업시설이나 생활시설 진출의 매력이 떨어지던 곳이었다”며 “현대백화점의 여의도 백화점 진출이 확정된다면 이는 강남 외의 지역으로의 공격적인 채널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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