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년전 활성단층 지진 가능성 알고도 ‘비공개’… 활성단층 지도 마련 시급

[헤럴드경제] 정부는 이미 이번 지진이 일어난 양산 단층에서 지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쉬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09년 9만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 1년 뒤 우리나라도 활성단층 연구를 시작했다. 활성단층은 말 그대로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세계 지진의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만큼 발생 주기가 빈번한 곳이다.

[사진= TV조선 캡쳐]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당시 20억 원을 들여 주요 지진 발생지역 400곳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중 양산과 울산, 추가령 등 25곳의 단층이 지진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이라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과는 비공개에 부쳤다.

정부가 쉬쉬하는 사이 국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지진에 노출되어 대책마련을 할 수가 없었다.

[사진=TV조선 캡쳐]

김영석 부경대 교수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활성단층 지도가 제대로 된게 아직 없고, 시도를 했었는데 너무 급하게하다보니 공개했을 때 파급효과가 문제가 될수 있어 비공개에 그친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는 지진 대책 마련이 부재했고, 이번 규모 5.8 지진으로 경주는 여과없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OECD 국가 가운데 활성단층 지도가 없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본은 이미 2000년대 초반, 2000개가 넘는 활성단층 지도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을 두고 전문가들은 “활성인지 아닌지 측정하기 위해서 긴 기간에 걸쳐 연대측정이라든지 다방면의 조사가 있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안전처는 부랴부랴 내년부터 25년간 활성단층 지도를 만들겠다는 ‘뒷북‘ 정책을 내놓았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스스로‘ 생존전략을 찾아나서는 이들이 늘고있다. 한반도는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졌듯 정부의 지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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