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토피아 전략’에 매료된 HBS 교수진… ‘수업교재’로 전격 채택

-앞서 하버드대서 열린 KT 현지 채용설명회엔 1400여명 몰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네트워크 기술 차별화를 통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KT의 ‘기가토피아(GiGAtopia)’ 전략이 내년부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 HBS)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경영 전략이 해외 유명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KT 기가토피아 전략’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사례 연구(CASE) 등재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연내 등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사례연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특유의 교육 방식으로, 하버드대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혁신과 위기극복 사례 등을 수업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AT&T, 버라이즌, T모바일, 영국의 보다폰,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의 통신 기업이 사례 연구 등재가 이뤄진 적이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HBS 사례연구등재는 세계 초일류 대학에서 KT의 경영성과가 학문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가토피아 전략이 사례 연구로 등재되면 글로벌 무대에서 KT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이 수업교재로 등재된 것은 KT의 네트워크 차별화 전략에 주목한 HBS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IT기업들이 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에서 세계적인 지배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지 통신기업들의 사정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또 전세계 IT 기업들 대부분 역시 네트워크 서비스 가치가 떨어지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는 통신사업자들의 사업정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KT의 네트워크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기존 네트워크를 기가 인프라로 고도화 해 무선 인터넷 속도 향상은 물론 끊김 없는 초고화질 영상 송출,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의 유망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디바이스 등 다른 산업의 발전까지 견인하겠다는 KT의 전략은 기업 혁신 사례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HBS 교수진의 판단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 기가토피아 케이스 등재는 IT경영학계 대가인 쉐인 그린스타인(Shane Greenstein)을 비롯한 다수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케이스 고도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등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2017년 HBS 교육 과정 중 ‘디지털 혁신과 변화(Digital Innovation & Transformation)’ 과목의 수업교재로 활용된다.

KT는 기가토피아 전략과 별도로 ‘KT의 에너지 신사업 추진 전략’에 대한 HBS 사례연구 등재도 내년에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에서 글로벌 인재채용 설명회도 개최했다. KT가 하버드대에서 인재채용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 14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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