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길’vs‘쇼핑왕루이’… 수목극 새판짜기, 누가 웃었나?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수목 안방극장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KBS2 ‘공항 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 첫 방송이 동시에 전파를 탔다. 여기에 MBC ‘더블유(W)’ 종영과 함께 공석이 된 수목극 제왕 쟁탈전도 함께 시작됐다.

▶‘공항 가는 길’ 2위로 진입… ‘쇼핑왕 루이’ 5%대 출발= ‘공항 가는 길’과 ‘쇼핑왕 루이’의 정면 승부에서는 ‘공항 가는 길’이 앞섰다. 전국과 수도권에서 모두 7.4%를 기록하며 ‘쇼핑왕 루이’보다 전국에서 1.8% 포인트(5.6%), 수도권에서 0.9% 포인트(6.5%) 앞섰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결국, 8회까지 레이스를 끌어온 ‘질투의 화신’이 첫 승기를 잡았다. SBS ‘질투의 화신’은 전국에서 12.3%, 수도권에서 13.5%(닐슨 코리아, 이하 동일)를 기록해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된 전 회분에 비해 전국에서 2.2% 포인트(10.1%), 수도권에서 1.6% 포인트(11.9%) 오른 수치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전작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다. ‘질투의 화신’이 2% 포인트나 오르면 신상 드라마들은 ‘더블유(W)’ 종영의 특수를 크게 누리진 못했다.

‘공항가는 길’은 전작인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첫 회보다 전국에서 3.1% 포인트(12.5%), 수도권에서 6.4% 포인트(13.8%) 낮은, 마지막회보다는 전국에서 1.0% 포인트(8.4%)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쇼핑왕 루이’는 8.6%로 시작해 13%를 훌쩍 넘긴 전작 ‘더블유(W)’에는 더욱 못미치는 성적이다.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공항가는 길’… 있을 법한 이야기vs포장된 불륜= KBS2 ‘공항 가는 길’은 배우 김하늘의 오랜만의 안방극장 나들이라는 점과 더불어 시작부터 불륜 소재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이미 가정이 있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공식적인 줄거리는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 멜로 드라마지만 결국 불륜 설정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는 ‘개연성’과 ‘현실성’이 그나마 면죄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까, 서도우(이상윤)와 최수아(김하늘)가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 부여하고자 첫회부터 서도우(이상윤) 딸의 죽음도 불사, 극적인 전개를 그려냈다.

서도우는 딸 애니의 자상한 아빠, 최수아는 남편 박진석(신성록)의 강요로 딸 박효진(김환희)을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보내고 나서 힘들어하는 엄마다. 애니와 효진이 룸메이트로 만나, 도우와 수아는 전화 통화를 통해 딸과 떨어져 지내는 부모의 마음을 나눈다. 동병상련이 둘의 인연을 맺어주는 가장 큰 촉매체가 된 셈이다. 이후 애니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면서 이 둘의 만남은 한 번 더 찾아온다. 도우는 딸 애니를 만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아는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마주하게 된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하늘과 이상윤은 “겉으로 봤을 때 불륜이라는 단어로 포장이 될 수는 있지만,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할 때는 그 느낌과 많이 달랐다”며 “캐릭터 안에서 순수하게 표현하려 하고 흐름과 단계, 위로 안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왕 루이’, 또 재벌 2세에 신데렐라 스토리… 뻔한 이야기 어떻게 풀어나갈까= MBC ‘쇼핑왕 루이’는 배우 서인국과 아역 배우 남지현이 만난 작품으로, 재벌 3세가 모든 기억을 잃고 강원도 산골에 약초를 캐러다니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공항 가는 길’이 아련한 사랑의 감성이라면, ‘쇼핑왕 루이’는 젊고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 감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다만, 재벌 3세가 모든 기억을 잃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씩씩한 ‘캔디’형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진부한 스토리가 발목을 잡았다. 등장인물과 스토리에서 차별화가 어렵다면 결국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살리는 게 차선책이다. 서인국은 대표적인 ‘로코킹’ 중 하나로, 이번 작품에서도 망가지고, 웃기는 등 그의 임무가 막중하다. 여기에 처음 성인 역으로 주연을 맡게 된 남지현의 연기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첫 회에서는 남지현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호평과 더불어 캐릭터들이 코믹하다는 평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사진=MBC 제공]

루이(서인국)는 황금그룹의 상속자로 쇼핑을 유일한 취미로 삼고 명품을 휘감고 다니는 ‘도련님’, 고복실(남지현)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강원도 산골로 약초를 캐러 다니는 소녀가장이다. 첫 회에서는 럭셔리 도련님 루이가 하루 아침에 거지가 돼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다. 이때 동생을 찾으러 상경한 복실이 첫 대면을 하게 된다. 1회에서는 기억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지만, 2회 예고에서 도도한 루이가 아니라 노숙자 차림의 수더분한 루이가 복실에게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그려져, 본격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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