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서해상 北도발 응징훈련…해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첫 투입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이 서해상에서 국지적으로 도발할 경우에 대비해 이를 신속히 응징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21일 해군과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이날 오후 서북도서에서 실전과 같은 증원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서북도서 증원훈련에 신속기동부대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20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 성능시험 등 북한의 도발 의지가 계속되자 우리 군이 강한 응징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유사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연대급 부대(약 4000명 규모)로서 지난 3월 창설됐다.

유사시 해병대 대대급 부대는 24시간 안에, 연대급 부대는 48시간 안에 출동한다. 그러나 연대급인 신속기동부대는 24시간 앞당긴 24시간 이내에 출동해야 한다.

지난 5월 1일 합동참모본부 지정부대로서 공식 임무를 처음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증원훈련을 실시한 이 부대는 이번에도 정례적 훈련 차원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육해공군이 기동전력을 제공해 이 부대가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는데 중점을 뒀다.

해군 함정, LSF 공기부양정, 공군 C-130 수송기, 육군 UH-60 수송헬기 등 육해공군 기동전력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작전 형태로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서북도서 경계력을 보강하는데 주력하고 다양한 상황 시나리오에 대비해 서북도서 현장부대와 유기적인 협조 속에 임무를 수행하는 절차를 반복하며 숙련도를 높였다.

공군수송기를 이용해 전개한 신속기동부대 해병대 장병들이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전개하고 있다. [자료사진=해병대]

상황이 상정되자 해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현장에 도착해 현장부대의 경계능력을 1차적으로 보강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 상황에 따라 주둔 부대와 협조해 각각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서북도서 방어를 책임지는 현장부대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이어 육해공군 합동작전점검단을 편성해 핵심 소규모 도서에서 화력, 화생방, 방공 등 분야의 대응능력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유사시 현장 지휘관부터 전 장병이 일사불란하게 임무에 따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실전과 같이 실시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남북간 긴장 고조를 위해 서해상의 일부 섬을 기습 공격하는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최근 계속해서 서북도서를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유병선 신속기동부대 중대장(대위, 29)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해병대 명예를 걸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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