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매출채권 담보로 600억원 지원

한진해운

대한항공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운임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고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한진해운에 대한 1000억원 지원을 일단락했다.이 자금은 바다 위에 떠있는 한진해운 선박의 화물을 하역하는 비용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촉발된 물류대란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하역 작업을 하지 못한 한진해운 선박 67척 가운데 35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를 유도하고 32척의 경우 미국, 싱가포르, 독일, 스페인, 멕시코 등 각국 거점 항만에서 하역을 마무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받아야 할 외상과 어음 등을 말한다. 한진해운은 2억달러 수준의 운임 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매출채권 규모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며 “담보절차를 밟는 즉시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한진해운의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잡고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금융기관 6곳 등 기존 담보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방안이었다.결국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잡고 600억원을 빌려주는 방안으로 결론을 내렸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물류대란을 정상화하기 위해 한진그룹이 약속했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