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디젤차 배출가스 테스트…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현대

최근 독일에서 진행한 디젤차 배출가스 실험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이 우수한 결과를 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기준치를 4~5배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환경단체 도이체움벨트힐페(DUH)는 디젤 차량 36개 모델을 대상으로 지난 5~8월 실제 도로를 달리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를 내놨다. DUH는 르노의 디젤 엔진이 배출가스를 기준치보다 25배 초과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프랑스 정부의 르노 압수수색을 이끌어낸 단체로 독일 내에서 반 디젤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36개 모델 중에서는 3개 모델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DUH는 기온이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에 측정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높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질소산화물을 가장 적게 배출한 차량은 작년 말 출시한 메르세데스 벤츠 E220d였다. 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치는 1km 당 80mg인데 E220d는 기준치의 0.6배인 44mg이 나왔다. 개선된 엔진으로 올해 3월 등록한 아우디 Q3 2.0 TDI 콰트로가 기준치의 0.6배, 폴크스바겐 T6 2.0 TDI가 기준치의 0.9배를 기록해 E220d의 뒤를 이었다.

현대차 싼타페 2.2 CRDi는 5.3배, 신형 투싼 2.0 CRDi와 i30 1.6 CRDi는 4.1배를 초과한 결과가 나왔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차량은 포드 몬데오 2.0 TDCi로 기준치의 9.2배인 1km 당 795mg을 배출했다. 닛산 캐시카시 dCi 1.6은 기준치의 8.5배, 르노 세닉 1.6 dCi는 8.2배를 기록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르노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디젤 차량 대부분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배출가스 관련 조사 기관인 에미션스 애널리틱스(Emissions Analytics)도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 등 디젤차 20대를 대상으로 실제 도로에서 실험한 배출가스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실험에서는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만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현대차 i40 1.7 리터 디젤과 싼타페 2.2 리터 디젤은 기준치 보다 8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내년부터 실제도로주행배출가스측정(RDE)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며 “환경 보호 측면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 발전을 적절하게 고려해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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