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라이부르크시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산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중심부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수원시는 21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로부터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일본측의 반대로 인해 설치가 어렵게 됐다는 공식서한문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계획이 일본측의 조직적인 반대로 인해 설치가 어렵게 됐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에 대해 우리시는 건립 추진위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유감의사 등을 담은 공식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노력을 일본은 ‘사과’는커녕,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과거를 영원히 덮을 수 없다”고 일본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염 시장은 관련해 일본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간의 합의로 추진된 평화의 소녀상 건립계획이 무산됐다“며 ”결과적으로 수원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국제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지방도시간의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추진해 왔다.

특히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유럽에 최초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것은 일본 측이 민·관을 총동원해 소녀상 건립 계획에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방해 공작을 펼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 5일 염 시장과 잘로몬 프라이부르크시장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공식화하자, 독일 일본대사관측이 프라이부르크시를 직접 방문해 독일-일본간 관계 악화 등의 이유를 들며 반대의사를 전달했고, 30년이상 자매결연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마츠야마시에서 프라이부르크시가 건립추진시 자매결연관계 취소 선언을 발표하는 등 일본정부와 지방정부의 조직적인 반대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또 일본 우익단체와 현지 일본인들은 수많은 항의성 전화와 전자메일 등으로 평화의 소녀상 반대운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의 반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경우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소녀상 건립을 막을 명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집요한 반대 활동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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