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강남 사무실 월세만 700만원…운영비로 두달간 3억6000만원 펑펑

[헤럴드경제]재단 설립ㆍ운영 등에 청와대 개입설이 제기된 미르재단이 강남에 월세 700만원 상당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급여 등 운영비로 매달 2억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세청에 등록된 ‘15년도 미르재단 감사보고서 및 공시’에 따르면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27일∼12월31일 총 486억원의 기부수익을 올렸다. 이 돈으로 재단은 ‘일반관리비’ 3억6000만원을 썼다.

세부 지출 내역을 보면 이사 6명과 직원 10명이 챙긴 급여가 6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급수수료 5300만원 △수선비 3400만원△소모품비 3340만원 △여비ㆍ교통비 2200만원의 순으로 지출됐다. 이밖에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와 통신비, 회의비, 잡비 등으로 수천만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임차료로는 1430만원이 나갔다. 이에 비추어 두달간 사용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의 임차료는 월 7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익목적 사업활동 세부현황’을 보면 구체적인 사업 실적은 올라와 있지 않다. 한국문화재단과 손잡고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 프랑스 요리 전문 학교 설립을 추진한 것이 사실상 최초의 공식활동인 셈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한국의 집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재단 측은 올 1∼9월의 활동ㆍ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야권은 K스포츠재단과 마찬가지로 이 재단의 배후로 청와대 ‘오장육부’ 최순실씨를 지목하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최씨는 고 최태원 목사 딸이자 ‘청와대 문건 파동’의 당사자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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