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장부 3만1000km 지하도시 생긴다

-서울시 22일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 발표

-시청역~광화문역 구간 지하보행로 조성

-지상ㆍ지하 인프라 12개 지하철역, 30여개 빌딩 연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도심 심장부인 시청 일대의 무교ㆍ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공간에 지하도시가 생긴다.

서울시는 걷기 편한 환경과 더불어 상권 활성화, 관광 명소 조성 등을 목적에 둔 이 같은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만들어 구역 내 주요건물들을 연결한다. 아울러 종각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 구간을 ‘디귿’자로 이어 지하보행길을 조성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12개 지하철역과 30여개 대형 빌딩과 시청을 한 길로 연결한다. 들어서는 공간은 지상·지하 연결식 상업문화 공간이 된다.

사업 적용구역은 무교ㆍ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5개 지구다. 서울시는 각 지구의 특성을 살려 ▷지상ㆍ지하를 연결하는 공연장 선큰(sunken)▷세종대로~무교로를 연계하는 시민 공간 ▷다용도 상가 ▷전망 엘리베이터·전망대를 설치하게 된다.

일대 민간 사업자인 프레스센터와 코오롱 등 빌딩과는 기본 구상안을 협의한 상태로, 구체적 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민간 사업자들과 추가 논의한 내용은 수렴해 다음해 상반기까지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역에는 일본 롯폰기힐즈를 명소로 만든 도시관리 방안 타운매니지먼트를 차용한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가 시범 추진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주말ㆍ저녁 시간대에도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법을 구상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개 대형 건물과 공공인프라가 민간협력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최초로, 서울시는 조성되는 지하공간을 세계적 명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9월 북미 순방기간 중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 랩,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 등 유사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하도시 조성공간은 세계적 명소가 되기 최적의 장소”라며 “걷기 편한 도시 조성은 물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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