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복당 앞둔 이해찬 앞에서 “좋은 분 모셔서 중책 맡겨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복당을 앞둔 이해찬 의원 앞에 두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하며 “크게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좋은 분을 모셔 그런 방향을 교정해주는 중책도 맡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다시금 이 의원의 ‘역할론’이 주목받는 시점에 추 대표가 이 의원에게 중요한 당직을 맡길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추 대표는 이날 노무현대통령 기념학술 심포지엄에서 참석해 이 의원과 조우했다. 더민주 지도부가 이 의원의 복당을 확정하고 나서 가지는 첫 만남이었다. 


추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의원의 복당 소식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 존경하는 이해찬 전 총리님을 우리당에 복귀시키는 결정을 했다”며 “제가 요즘 큰 울타리를 쳐서 떠나간 한분 한분을 잘 모시겠다. 우리 모두가 정권교체에 희망이 되고 전사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바로 옆자리에 앉으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다. 그렇지 않겠나”라며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더민주 내부에서는 이 의원이 복당 후 여권 내 강력한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저격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추 대표가 인사말에서 복당 의미를 다시금 언급하며 치켜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이 의원은 오랜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수차례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래서 더민주 내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권의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이 의원의 경험과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복당한 이 의원을 추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한 전사’로 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민주 지도부의 배려도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고 있다. 이 의원은 복당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야권승리를 위해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당한 핵심당원들(비상징계 6명, 제명 15명)에 대한 복권, 복당도 함께 되어야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고 더민주지도부는 21일 21명에 대한 일괄 복당을 의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더민주 지도부의 복당 결정에 대해 “아직 절차가 안 끝났다. 당무위원회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끝난 다음에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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