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영화제] 여덟살 다큐영화제, 22일 출발…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서 개막식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 8회째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오늘(22일) 개막해 29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36개국 11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고양 메가박스 백석,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김포 아트홀, 연천 수레울아트홀 등 경기 서ㆍ북부 지역에서 영화제가 진행된다.

22일 오후 7시 경기 파주시 DMZ 내 캠프그리브스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정수은 감독의 ‘그 날’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그 날’은 지난해 영화제의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 부문에 선정돼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정수은 감독의가족사를 담았다. 감독의 외할아버지가 인민군이었지만 전쟁 포로로 남한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반도 비극의 역사를 용감하게 조명하고 성찰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긴다. 

[사진=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조재현은 “영화 서두에 가족사진이 나온다”라며 “아픈 가족사를 다룬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전쟁 3세대라 불리는 요즘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며 개막작을 소개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강변에 위치한 민간인 통제선 안쪽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에 반환됐다. 지난해부터 개막식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국제경쟁, 아시아경쟁, 한국경쟁, 청소년경쟁 등 4개 부문에서 총 9개 시상을 진행한다. 경쟁 부문 이외에 올해는 영화제에 ‘DMZ 비전’ 이라는 섹션을 신설했다.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 일본과 대만, 한국의 시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모은 특별기획전도 마련됐다. 이마무라 쇼혜이 감독의 ‘가라유키상’, 야마타니 테츠오 감독의 ‘오키나와의 할머니’와 대만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50년간의 비밀: 대만 위안부 이야기’, ‘갈대의 노래’ 등이 상영된다.

‘다큐초이스’도 처음 선보인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자신이 관심을 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섹션으로,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싱어송라이터 요조, 미술평론가 임근준이 첫 큐레이터로 나선다.

시ㆍ청각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갖춘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상영하는 ‘다큐패밀리’ 섹션도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SBS)에 출연중인 배우 강하늘과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SBS) MC를 맡고 있는 배우 공승연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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