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후원’ <장학퀴즈>, 국내 체류 외국인 50명 출연 ‘글로벌특집’ 방송

6개 대륙 10개국 대표 외국인 50명 참가해 ‘한국 사랑’ 뽐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SK그룹은 자신들이 후원하는 EBS 교육방송 <장학퀴즈>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글로벌 특집’을 방송한다고 22일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스튜디오를 벗어나 학교 방문 형식으로 대대적으로 변신한 장학퀴즈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맞아글로벌 특집편 <장학퀴즈 ‘한국(韓國)에 산다’>를 기획했다”며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러시아, 콩고, 브라질 등 10개국에서 온 50명의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출연해 퀴즈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0년 동안 한국에 살고 있는 이들이 참여한 녹화 현장은 글로벌 회의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색적인 모습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시청자들에게 낯 익은 방송인부터 학생, 셰프, 모델, 회사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들은 한국 교복을 입고 인상적인 듯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씨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 )이/가 듣는다’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맞히는 속담 퀴즈에서 “이탈리아에는 ‘벽이 듣는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자신있게 ‘벽’이라고 대답하는 등 재미있는 오답도 속출했다.


한국인들조차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홍어를 좋아한다고 밝힌 출연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독일에서 온 다리오씨는 “홍어와 막걸리는 찰떡 궁합”이라고 얘기하는 홍어마니아고, 영국 출신 팀씨도 “이제 안 삭힌 홍어는 안 먹는다. 무조건 많이 삭힐수록 맛있다”며 웃었다.

출연자들은 외국인들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음식으로는 불고기와 잡채를 꼽은 반면, 한국 사회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음주와 관련된 문화를 지적했다. 과음하는 회식 문화와 함께 술에 관대한 모습은 고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느낌도 솔직히 풀어놓았다. 중국 출신의 마국진씨는 “한국 친구들이 처음에 줄인 말을 많이 써서 대화가 어려웠다. ‘한국문학의 이해’는 ‘한문이’, 아카데미잉글리쉬’도 줄여서 ‘아잉’이라고 한다. 이제야 조금씩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적의 이나씨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갑자기 ‘만원’이라는 표시가 나타나 돈을 내야 하는지 알고 두 달 동안 계단으로만 걸어 다녔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케이팝(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국 걸그룹 마니아를 자처하는 독일 파울라씨는 장기자랑 시간에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Up’ 안무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브라질 출신 줄리아노씨도 호랑나비 댄스를 선보여 방송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브라질 출신인 카를로스씨는 “말로만 듣던 장학퀴즈에 출연하니 옛날 고향에서 보냈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먼 타국이지만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단일민족 사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장학퀴즈>를 통해 한국 체류 외국인들의 유별난 ‘한국 사랑’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전향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시즌2는 오는 24일 오후 5시 35분부터 이번 글로벌 특집을 시작으로 EBS교육방송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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