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해일방벽’ 공사비 1년 새 70억 뻥튀기, “설계부실 의혹”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진ㆍ해일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 고리원전 해안방벽 증축공사 공사비가 불과 1년 새 78.3%나 ‘뻥튀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설계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소속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고리본부 해안방벽 증축공사 계약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원전 해안방벽 2.2㎞를 당초 7.5m 높이에서 10m로 2.5m 증축하면서, 설계사인 한국전력기술로부터 공사비 산출액을 92억원으로 제출받았다(2011년 10월).

신고리 원전 3호ㆍ4호기 전경.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인 2011년 11월, 한수원은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내부적으로 공사비를 124억원으로 산출했다. 이후 1년 만인 2012년 12월 공사가 완료되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제출받은 준공내역서상 최종 공사비는 무려 164억원에 달했다. 본 공사에 해당하는 신고리원자력 3,4호기 주설비공사에서도 공사금액이 당초 8006억원에서 1조 3622억원으로 5616억원 증가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설계변경 요인을 충분히 참작하더라도, 78.3%는 상식적으로 지나친 수준”이라며 “공사비 산출이 주먹구구이든, 설계부실이든 둘 중 하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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