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에 흔들리는 朴…핵심 텃밭 TK에서 폭락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경주 지진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도 흔들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계속되자, 민심이 등을 돌린 셈이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TK(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지지도 하락의 폭이 더욱 컸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추석 연휴 전 실시된 지난 조사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등락 없이 56%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를 내린 562명 중 5%가 ‘안전 대책 미흡’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조사에서 안전을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부정적 평가를 내렸던 사람이 없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지진이 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나머지 응답자들은 ‘소통 미흡’(15%), ‘경제 정책’(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지도 하락은 TK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TK지역의 지지도는 과거 사드 배치 논란 전 수준인 53%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3% 포인트 폭락한 40%를 기록했다. 경주 등 경북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진 데 따른 결과다.

한국갤럽 측은 이에 대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안전 대책 미흡’ 지적이 눈에 띈다”며 “이는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12일 경주 지역 규모 5.8 강진 발생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여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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