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1 1’ 국가보조금 편취 극단 대표 구속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300억원 예산 사업

-극단 30여곳ㆍ관련자 20여명 입건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공연티켓1 1’ 보조사업과 관련해 공연티켓을 허위구매하는 수법으로 국가보조금을 받아챙긴 극단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ㅁ극단 대표 손모(42) 씨를 보조금관리에관한법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KBS공채개그맨 출신 ㅍ극단 대표 남모(44) 씨와 ㄷ극단 대표 신모(53) 씨에 대해선 피해금액 공탁 등을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또 극단 30곳의 관련자 20여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공연업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공연티켓 1 1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300억원 예산이 책정된 사업이다.

지정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연극, 뮤지컬 등 공연티켓을 구입하면 구입한 티켓 만큼 무료티켓을 나눠주고 해당 무료티켓 금액은 공연단체에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이들은 공연티켓1 1사업 관련, 자신이 기획한 공연티켓을 허위 구매해 그 중 무료티켓에 교부되는 국가보조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손 대표는 5억원, 남 대표는 1억4600만원, 신 대표는 1억원 상당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중순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파크로부터 결제 정보 등 자료들을 제출받았다. 공연기획사를 압수수색, 관련자를 조사했다. 이들은 많게는 수천개의 인터파크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수집한 후 이를 이용한 티켓사재기를 한 것으로 확인 됐다.

검찰은 1억원을 넘게 가로챈 이들을 상대로 구속 영장 청구했으며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챙긴 피의자들 역시 모두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해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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