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석에 앉을 제약 CEO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될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몇몇 제약 CEO들이 일반증인으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6 복지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신청현황에 따르면 문학선 전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와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가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일반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또 10월 7일 식약처 국정감사 증인으로는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가 출석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불법 리베이트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한국노바티스의 책임자 자격으로 증인에 채택됐다. 다만 국정감사장에는 대기발령 상태인 문 전 대표 대신 현 클라우스 리베 임시대표가 증인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문학선 전 한국노바티스 대표]

검찰 조사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 초까지 의약전문지 등을 통해 의사들에게 25억 9000만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전ㆍ현직 임원 등이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국노바티스는 전문지의 기사 취재 형식을 가장해 노바티스 의약품을 처방하고 있는 의사들을 호텔 등으로 초청, 1인당 30~50만원의 참가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노바티스의 불법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 강하게 질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도 증인대에 선다.

김 대표는 얀센이 어린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인 ‘콘서타’의 과잉처방을 유도하는 영업을 했다는 의혹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대표는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의 모임을 대표하는 얼굴이어서 국감 증인 출석만으로도 다국적제약사가 입을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식약처 국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료의약품을 마치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5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제약은 검찰의 5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국정감사에 제약사 CEO들이 일반증인으로 출석 통보를 받은 적은 과거에도 몇 번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다 다르다. 특히 불법 리베이트의 혐의가 포착된 한국노바티스의 경우 불법 리베이트 척결, 공정경쟁규약 등 분위기를 쇄신 중인 제약업계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국감을 계기로 한국에서 불법 리베이트와 같은 불법 행위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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