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7000여개 유전자에 영향…30년까지 남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흡연이 7000여 개 유전자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고 30년이 지난 후에도 일부 변형된 유전자가 남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미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역학연구실장 스테파니 런던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의 논문은 지난 20일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심혈관 유전학(Circulation: Cardiovascular Gene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런던 박사 연구팀은 1만6000명의 흡연자와 비흡연자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이 장기간에 걸쳐 7000여 개 유전자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흡연은 DNA 메틸화(유전자의 화학적 변형 중 하나로, 유전자 형질 발현을 조절한다)를 야기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흡연, 비만, 운동, 식사 등 생활습관에 의한 후생유전학적 변화는 다음 세대까지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단 박사는 “담배를 끊으면 대부분의 유전자는 5년이 지나고나서 회복되지만 일부 유전자는 담배를 끊고 30년이 지난 후에도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흡연량과 흡연기간이라는 변수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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