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철도 내진보강 등 4년간 5500억 투입”

-서울시 ‘지진 종합대책’ 발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시가 내진보강이 필요한 도시철도 53.2㎞에 대해 국내 내진설계기준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00억원 증액한다. 주요 시설물 내진성능 확보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간 예산 550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 이후 400차례 이상 계속된 지진ㆍ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진 종합대책을 23일 내놨다.

이번 지진 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지난 6월 수립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토대로 하여 내용을 대폭 보강한 것이다. 주요 골자는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물의 내진 보강 강화 ▷지진 발생 정보 전파체계 강화 ▷지진 가속도 계측기 및 통합시스템 구축 ▷체험형 훈련 및 교육 확대 등이다.


시민 이용이 많은 도시철도의 경우 내진보강이 필요한 53.2㎞에 대해 국내 내진설계기준(지진규모 6.3)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보강공사 중이다. 특히 내년에는 예산을 올해 대비 약 200억원 증액하여 2020년까지 100%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건축물 1334개소 중 내진성능이 미확보된 251개소에 대하여 내년까지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해 평가 결과에 따라 연차별 내진보강을 조속히 추진한다.

현재 82%의 내진 비율을 보이는 교량,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은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내진률이 26.6%(총 3451동 중 917동)에 불과한 학교시설은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내진성능평가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등 13개소에 설치된 ‘지진가속도계측기’를 확대 설치해 지진발생시 시설물의 진동을 감지해 피해 여부를 분석하고, 계측자료 분석을 통한 지진학적 특성 규명 등에 활용한다.

민간건축물은 내진설계 도입 이전(1988년 이전) 이미 건축된 기존 건축물이 많아 내진률은 26.8%로 낮으나,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재산세ㆍ취득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 내진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등 내진률을 높이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경주지진에서 언론으로부터 많이 지적되었던 늑장 정보 전파와 시민 홍보 미흡과 관련, 지진발생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서 교통방송ㆍ지하철ㆍ버스방송 및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전파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특화된 시민행동요령 등의 재난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안전앱 개발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보라매, 광나루 등 시민안전체험관에서의 지진 관련 교육 시간을 늘리고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기한다. 소방서 7개소와 지진체험차량 2대를 이용해 현장과 밀착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진체험 기회를 수시로 제공한다.

또한 10월에는 시민ㆍ공무원 등 34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시 역대 최대 규모의 ‘시민참여형 지진합동훈련’을 실시해 서울시의 전방위적인 재난관리능력을 검증하고, 시민들의 지진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시 지진환경 심층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을 시행, 서울 지진환경에 특화된 지진방재 정책을 추진하고, 서울형 지진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 맞춤형 지진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면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인 행동요령을 전파하여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서울,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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