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부장검사 수사] 檢, 김형준 부장검사 전격 소환…영장 검토 (종합)

- 특별감찰팀 구성 16일만…檢 “금품ㆍ향응 수수 의혹 중심으로 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스폰서 및 사건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ㆍ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2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며 “금품ㆍ향응수수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의 소환은 지난 7일 특별감찰팀이 구성된 지 16일 만의 일이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이자 사업가 친구 김모 씨로부터 식사와 술 접대를 받고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의 감찰을 받아왔다. 


김 부장검사는 사기와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 씨를 위해 서울서부지검의 수사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가지고 사건 무마를 청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에 파견돼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으로 근무해 온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파문이’ 일자 곧바로 서울고검으로 전보조치된 상태다.

특별감찰팀은 이날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금품 수수 의혹을 비롯해 사건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김 부장검사가 수사의뢰한 김 씨와 김 씨 변호인 S 씨의 공갈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특별감찰팀에 제출한 수사의뢰서를 통해 김 씨와 김 씨의 변호인이 이달 2일 스폰서 제공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1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방이 묘연한 김 부장검사의 휴대폰을 놓고도 신경전이 예상된다. 특별감찰팀은 지난 20일 김 부장검사가 예보 파견 근무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김 부장검사가 파견 해지와 함께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확보에 실패했다.

이튿날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으나 김 부장검사가 “분실했다”고 주장하며 휴대폰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편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 대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날 소환조사에서 확인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감찰팀은 그동안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을 벌여왔으며 하루 5∼6명의 참고인을 부르는 등 강도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이날 김 부장검사의 소환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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