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실세’ 관련 증인 채택 두고 또 교문위 무산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2일 국정감사 일반증인 채택을 의결하려고 했지만 회의를 열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을 주장하는 야당과 이를 거부하는 여당 사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문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9일 열리는 문화재청 국정감사 증인이라도 일부 의결하려 했지만 새누리당 위원들이 모두 불참하며 회의가 무산됐다.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에게 “합의된 것 이상 (증인 명단을) 의결하지 않을테니 회의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염 의원은 “오늘 내일 중 (간사 간) 최종안을 만들고 나서 (의결)해야 한다”며 회의 개최를 거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방증인을 의결하려고 했지만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도종환 의원(오른쪽)은 “핵심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인데, 그 부분을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왼쪽)가 끝까지 방어하고 있고 우리는 몇 명이라도 넣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증인 채택 주장이) 정치 공세고, 기업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고, 민간 영역에서 너무 개입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정감사에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서 문체부의 특혜 의혹, 재단 회의록 위조 여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단숨에 모금한 과정,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재단 개입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 씨,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재단 전ㆍ현 이사장과 재단 출연금을 지원한 삼성ㆍ현대자동차ㆍSKㆍLG 그룹 등의 임원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며 증인 채택 협상이 보류와 재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심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인데, 그 부분을 염 간사께서 끝까지 방어하고 있고 우리는 몇 명이라도 넣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염 의원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증인 채택 주장이) 정치 공세고, 기업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고, 민간 영역에서 너무 개입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방증인을 의결하려고 했지만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도종환 의원(오른쪽)은 “핵심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인데, 그 부분을 새누리당 염동열 간사(왼쪽)가 끝까지 방어하고 있고 우리는 몇 명이라도 넣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증인 채택 주장이) 정치 공세고, 기업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고, 민간 영역에서 너무 개입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ㆍ더민주ㆍ국민의당 3당 간사는 지난 21일 저녁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적으로 국정감사 일주일 전에 증인 명단을 확정해야 하지만 교문위는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때문에 협상 결렬을 거듭하며 증인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교문위는 오는 26일 교육부 감사를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국정감사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여야 이견이 없는 일부 증인도 의결하지 못한 상태다. 염 의원은 “내일이고 모레고 (간사들이) 모여서 빨리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야당 지도부들은 국회에서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밝히겠다고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국감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발뺌하고 솔직히 밝히지 않으면 국정조사 또는 검찰 고발, 특검으로 정권 말기 권력 비리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칼을 갈았다.

지난 20일부터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황교안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23일 대정부 질문은 교육ㆍ사회ㆍ문화 분야로 진행돼 ‘청와대 실세’ 의혹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본격적인 집중 포화가 쏟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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