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정치]당직자 80명에 처음 밥 산 안철수, 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처음으로 밥을 샀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시절부터 창당 후까지, 8개월만에 처음이다.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들어간 안 전 대표가 당직자들과의 오찬을 통해 중앙당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당직자들 80여명에게 2만원 상당의 밥을 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1일 당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직자들에게 “중앙당 당직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금요일 점심식사에 여러분을 모시고자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국민의당의 주인공이신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있다”며 “여러분의 밝은 표정과 웃음소리를 항상 떠올립니다. 조촐하게 마련한 자리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시간 내주실 거라 믿습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오찬은 당헌당규 제ㆍ개정 작업의 마무리로 당의 골격이 어느 정도 완성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전당대회와 대선 등을 앞둔 상황에서 중앙당 당직자들을 치하하고, 이들의 사기 충전을 통해 내부 결속을 이루려는 목적도 있다고 정치권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안 전 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앙당 조직에 대한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불거진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이 당내에서 불만을 품은 당직자들의 제보로 촉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리베이트 파동 당시 일부 당직자들은 갑작스럽게 인사 조치를 당하거나, 퇴사한 경우도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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