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형준 부장검사 친구 김 씨 구속기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고등학교 친구인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하고 사건무마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김모(46) 씨를 검찰이 구속기소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총 12개업체로부터 58억원을 가로채고 법인자금 23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ㆍ횡령)로 김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자제품 유통업 등을 하고 있는 J사의 실소유주 김 씨는 지난해 4월 선금을 지급하면 수입원가가 약 1만원인 중국 샤오미사 보조배터리를 4000원에 공급할 수 있다 속여 20억원을 가로채는 등 총 12개업체 대표들로부터 총 5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고교 친구인 김형준 부장검사에게 돈을 건네고 사건무마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김모 씨가 도주 후 체포되어 지난 5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 씨는 샤오미제품 공급명목으로 받은 선금 20억원을 법인계좌에서 전처 명의의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화점 명품 쇼핑과 유흥비 등으로 약 2억7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원주 부근의 한 찜질방에서 체포돼 서울로 압송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횡령혐의 외에 지난 2월과 3월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고등학교 친구인 김형준 부장검사(46ㆍ사법연수원 25기)에게 주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는 대검 특별감찰팀에서 수사 중이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의 횡령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6월 김 씨 사건담당 검사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소속 박 모 검사를 만나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대검 감찰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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