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여야 대치국면’ 국정감사 파행 예상

與 “협치는 끝났다”…野 “국민 경고…朴대통령 수용해야”

[헤럴드경제]김재수<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김 장관은 역대 국무위원 중 6번째로 해임안이 통과된 장관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여야가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청와대도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당분간 정국에는 파행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여야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날 야 3당의 공조를 통해 건의안 통과를 이끌어 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제가 많았던 장관 후보자였는데, (박 대통령이)그대로 임명 강행을 했었다”며 “우리가 총선 민의대로 보여드린 것이자 국민 위에 정부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민주적 국정 운영이 되도록 청와대와 대통령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라며 “대통령이 국회서 통과된 해임건의안을 무시한 전례가 없는데 안 받는다면 국민 절망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역대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적은 없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께서 당연히 받아들이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건의안이 처리된 직후 “협치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헌정사에 유례 없는 비열한 국회법 위반 날치기”라며 “응분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건의안 통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 직을 사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같은 당의 이정현 대표도 국회에서 본회의 도중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33년간 정치를 하면서 수의 힘을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는 집단이 망한 것 외에는 다른 예외를 본 적이 없다.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건의안 통과와 관련,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때문에 당장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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