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식 여론조사①] 北 핵, 국민 4명 중 3명 ‘위협적’ 평가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안보 정국이 조성되자,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으로 차츰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북한의 핵실험을 중심으로 대북인식 여론조사를 시행, 4차 핵실험 직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3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북한 핵실험의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4명 중 1명이 ‘위협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53%는 ‘매우 위협적’, ‘약간 위협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2%’으로 집계돼 도합 75%가 북핵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17%,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3%에 그쳐 ‘위협적’이라는 의견에 비해 매우 낮았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러한 결과는 3차 핵실험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4차 핵실험 당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위협적’ 응답이 무려 14%포인트 증가해 눈길을 끈다.

북핵의 고도화가 빠르게 진척됐고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안보 위기를 강조한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 주기가 갈수록 빨라진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차 북핵 실험 시기는 2006년 10월 9일, 2차는 2009년 5월 25일이지만, 3차(2013년) 핵실험 이후 4차(2016년1월)와 5차(2016년 9월) 핵실험은 한 해에 이뤄졌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4년 2월과 10월 세 차례 조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어선 점을 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북핵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69%가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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