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식 여론조사②] 대한민국 핵무장론, 찬성이 반대 앞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안보 정국이 조성되자,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으로 차츰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북한의 핵실험을 중심으로 대북인식 여론조사를 실시, 4차 핵실험 직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3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58%가 찬성해 반대(34%)를 앞질렀다. 이번 결과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보다 더 강화된 수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전술핵 재배치론’이 나온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민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비한 핵무장에 동조한 것이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핵무장론에 힘을 실었다. 20대는 55%가 핵무기 보유에 반대했고, 30대에서는 찬성(47%)과 반대(49%)가 팽팽하게 갈렸으며 40대는 찬성(51%)이 반대(40%)를 약간 앞섰다. 50대 이상은 약 75%가 찬성했다.

또 지지정당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75%, 58%가 핵무기 보유에 찬성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50%)과 반대(46%)가 엇비슷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1%가 찬성, 35%가 반대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4년 2월과 10월 세 차례 조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어선 점을 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북핵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69%가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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