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식 여론조사③] 대북 지원, ‘안 된다’ 55% vs ‘해야 한다’ 40%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북한이 지난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안보 정국이 조성되자,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은 찬성 여론으로 차츰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갤럽은 북한의 핵실험을 중심으로 대북인식 여론조사를 실시, 4차 핵실험 직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3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55%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쳐 찬성 의견(40%)을 앞질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36%가 찬성, 53%가 반대했고 60대 이상에서는 반대 의견(65%)이 찬성 의견(27%) 보다 두 배 높았다. 30대와 40대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정당별로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지지층은 70%가 지원을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7%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봤으며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반이 갈렸다. 무당층은 ‘지원해야 한다’ 32%,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58%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4차 핵실험 직후 시행된 여론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3차 핵실험 직후 조사보다는 반대 여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동일 질문을 했을 때는 ‘모든 대북 지원 중단’ 46%, ‘인도적 대북 지원 유지’ 47%로 의견이 양분됐었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거듭된 핵실험과 합의 파기 등 북한의 태도는 인도적 지원 입장마저 철회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대북 감정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2014년 2월과 10월 세 차례 조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어선 점을 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북핵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69%가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포인트, 응답률은 2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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