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질소커피’, 대중화 쉽지 않은 이유는

-이디야 ‘질소커피’, 출시 6개월 만에 1만3000여잔 판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디야커피 본사에 위치한 이디야 커피랩에서 판매하는 ‘질소커피(Nitro coffeeㆍ니트로커피)’가 출시 6개월도 안돼 1만3000여잔이 판매됐다. ‘이디야 콜드 드래프트 에스프레소 블렌드’와 ‘이디야 콜드 드래프트 싱글 오리진’은 각각 한잔 가격이 6500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한달 평균 2000잔 이상이 팔려 나갔다. 이디야 커피랩이라는 단일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사진= 이디야 커피랩 콜드 드래프트 에스프레소 블렌드]

질소커피가 콜드브루 커피에 이어 최근 커피시장의 핫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질소커피는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 것으로, 기네스 맥주처럼 풍부한 크림이 가미돼 부드럽다. 콜드브루 커피 보다 더 진한 맛의 커피로, 마치 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커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셀렉토커피, 드롭탑 등 일부에서만 판매할 뿐 쉽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질소커피가 콜드브루 커피에 직접 질소를 주입해야 하므로,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는데 있다. 가맹점 중심의 국내 커피전문점의 특성상 가맹점 마다 고가의 장비를 들여놓기가 쉽지 않기때문이다. 

사진= 이디야 커피랩 콜드 드래프트 싱글 오리진

실제로 이디야커피랩에서는 수백만원 상당의 혼합가스통과 케그(생맥주를 담는 철제 용기) 등 고가 장비를 갖추고 질소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질소커피를 만드는 과정은 생맥주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콜드브루 커피를 넣은 케그에 질소가스를 주입한 뒤 수도꼭지를 통해 뽑아낸다. 주입되는 질소가스의 양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전체의 약 20% 정도다.

올 6월부터 500개 체인점에서 질소커피 판매를 시작한 미국의 스타벅스도 질소를 이용해 냉각시킨 커피를 시원한 용기에 보관했다가 생맥주를 뽑아내듯 탭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고가의 장비를 갖추기가 어렵자 최근에는 질소를 직접 주입하는 대신 블랜더로 거품을 커피 위에 올리는 유사한 질소커피도 나오고 있다. 전 가맹점에서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매중인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질소 주입 기계를 사용하는 대신 질소가스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휘핑머신으로 거품을 올리는 방식을 쓰고 있다. 드롭탑의 질소커피인 ‘니트로 콜드브루 플레인’과 ‘니트로 콜드브루 위드 밀크’는 각각 4500원과 5000원으로 이디야 보다 약간 저렴하다. 

이디야 콜드 드래프트 커피를 캔에 넣는 모습

이 밖에 셀렉토커피가 신규 창업매장에 지원하는 니트로 콜드브루 머신은 콜드브루에 질소 가스를 주입하고 콜드 탭을 통해 생맥주처럼 뽑아낼 수 있는 장비로 가격은 약 400만원이다. 셀렉토커피의 ‘니트로 콜드브루’ 가격은 3200원이다.

한편, 질소커피는 지난 2013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살던 네이트 암브러트라는 식품영양학 과학자가 개발했다. 콜드브루 커피를 더 맛있게 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맥주에 착안해 기존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하고 좀 더 크림이 풍부하며 진한 맛의 커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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