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은 쩐의 전쟁?…트럼프,선거광고 정석도 바꿨다

[헤럴드경제]민주당 클린턴과 오차범위내 맹추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선거광고의 정석도 바꿔놓고 있다.

미국 대선은 11월 8일 실시된다. 2개월도 남지 않았다. 과거 대선 때면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한창일 시기지만 대선 후보의 TV 광고가 크게 줄어 주요 방송사들은 광고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광고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공화당 트럼프 진영의 ‘이단’ 선거전략이다. 트럼프는 광고에 돈을 쏟아 붓는 대신 각종 언론의 주목과 논쟁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미디어 노출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웨슬리안대학 미디어 프로젝트팀의 집계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양 진영(지원단체 포함)이 8월 19일부터 9월 15일까지 내보낸 TV 광고는 모두 8만9천 회였다. 이는 직전 대선인 2012년 선거 때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중 트럼프 측의 광고는 2만7천 회였다. 2012년 밋 롬니 진영의 광고횟수에 비하면 60% 가까이 감소했다. 지원단체의 광고도 대폭 줄었다. 클린턴 측은 6만2천 회로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측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클린턴의 TV 광고횟수는 트럼프의 2배가 넘지만 같은 시기 지지율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추격했다.

대선 광고현황을 조사한 미디어 프로젝트팀은 “선거광고가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광고보다 미디어 전체의 정보가 유권자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TV 광고의 대부분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접전지역에 집중된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의 절반 이상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광고’였다.

미국 유력 방송회사인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트 그룹은 선거광고가 이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3·4분기 광고수입전망을 하향조정 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트럼프와 클린턴 두 사람의 지지율이 근접해져양 진영이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올해 선거 운동 양상이 이례적이어서 실제로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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