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키 움켜쥔 人, 이들의 입에 달렸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오는 26일부터 국회가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이면서 내년 대선과 맞물려 이번 국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방이 예고된다. 청와대를 겨냥한 굵직굵직한 증인 출석에 이목이 쏠린다. 재계 총수의 출석도 국감 때마다 빠지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박원순ㆍ남경필ㆍ이재명 등 잠룡급 지방자치단체장도 국감장에 나선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증인 출석 여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전장(戰場)이다. 야당은 핵심 관계자인 최순실 씨 등 재단 관련자 17명 증인 채택을 요구하지만 새누리당은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최 씨 등이 국감장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여야가 대치할 형국이다. 


이와 별개로 재단 설립 의혹과 연루된 정치경제인연합회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기획재정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선다. 전경련이 미르ㆍK스포츠재단 모금을 지휘했다는 의혹이 집중 추궁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도 출석한다. 이 역시 미르재단이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 규명 차원이다.

안종범 청와대 당시 경제수석도 재단 설립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안 수석은 운영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 감찰관은 미르ㆍK스포츠재단과 관련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 외에도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도 쟁점이다. 여야는 운영위 출석 증인에 우 수석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야권이 대대적인 검증을 예고한 우 수석이 불참하면 운영위 국감 자체가 파행될 가능성도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잠룡급 지자체장도 국감의 관심사다. 박 시장과 남 지사는 단체장 자격으로 안행위 국감에 참석한다. 이 시장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여야는 대선까지 감안, 이들을 상대로 무상복지 논란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은 국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한 중진 의원은 “사실상 원치 않게 한진해운을 인수했음에도 그 뒤로도 정부까지 나서서 사재 출연 등을 압박하는 데에 한진 측도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도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관심사다.

그밖에 황창규 KT 사장, 김동구 금복주 회장, 장시권 한화탈레스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막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지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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