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에어쇼…사망자 속출에 해외선 ‘무용론’도

[헤럴드경제]충남 태안에서 에어쇼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면서 에어쇼 안전 문제가 또다시도마에 올랐다.

앞서 해외서는 에어쇼 도중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계속 나고 있어 에어쇼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중국에서 국제항공대회에 참가한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중국 간쑤성 장예 시에서 제1회 실크로드 국제통용항공대회에 참가한 곡예비행 전문회사 ‘비행가’ 소속 항공기가 에어쇼를 선보이던 중 균형을 잃고 추락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가 숨졌다.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에어쇼 사고 현장

7월에는 캐나다 앨버타주 콜드레이크에서 열린 공군 에어쇼에서 T-28 트로얀(Trojan) 훈련기가 비행 도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간을 잡았던 브루스 에반스는 사망했다. 사고 이후 에어쇼는 중단됐다.

5월에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낙하하던 항공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다른 항공기와 교차 비행하며 묘기를 부리던 항공기는 하늘로 순식간에 솟구쳤다가 낙하했지만 땅에 추락했다.

항공기에는 조종사 1명만 타고 있었고 조종사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유럽에서 잇따라 에어쇼 도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스위스 북부 디팅겐에서 에어쇼에 참가한 비행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최소 1명의 조종사가 사망했다. 이 두 비행기는 또 다른 비행기 한 대와 함께 편대비행을 벌이다 서로 부딪혔다.

같은 시기 영국 남동부 서섹스에서 열린 쇼어햄 에어쇼에 참가한 1인승 전투기 호커 헌터가 곡예비행을 시도하다가 인근 간선도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투기가 도로에 추락하면서 차량과 충돌해 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이처럼 에어쇼에서 조종사 사망과 관람객들 부상이 계속되면서 해외에서는 에어쇼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쇼의 사고 이면에는 막대한 우승 상금을 노리는 조종사들의 과열 경쟁이 숨어 있다. 대회 참가 조종사들은 우승 상금을 위해 다른 비행기의 날개 끝과 부딪힐 정도로 아슬아슬한 비행을 하고 빠른 속도를 위해 비행기 엔진이나 날개에 개인적으로 손을 대기도 한다.

이번 충남 태안군 남면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비행장 활주로에서 에어쇼를 하던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S2B 기종으로, 곡예비행을 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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